관광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했던 롯데관광개발은 점차 호텔·카지노 부문으로 사업구조를 확대·변경 중이다. 지난해 말 코로나19 영향에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5성급 호텔 '그랜드 하얏트 제주' 문을 열었다. 제주에서 가장 높은 38층(169m) 호텔로 1600객실(2개 동 타워1 750실, 타워2 850실)규모다. 타워2는 다음 달 오픈한다. 복합리조트 내에는 5367㎡(1600평) 규모의 드림타워 카지노도 운영 중이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사진=롯데관광개발
호텔·카지노가 성장하면서 롯데관광개발 주력 사업이었던 여행사업은 대폭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여행사업 부문 매출액은 7억66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1%정도다. 롯데관광개발은 2019년 여행부문 매출액이 91.5%(808억원)에 달했으며, 지난해에도 75.6%(126억원)를 기록했었다. 롯데관광개발은 항공권 판매수수료와 여행알선 등을 중심으로 여행사업을 펼쳐왔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며 반전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호텔과 카지노가 본격적으로 매출상승을 이끌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롯데관광개발 매출예상액(컨센서스)은 2470억~2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지노 매출액만 월 1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 발목이 잡힐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제주시는 하루 코로나19 확진자수가 40명을 넘어서면서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할 수 있는 객실규모가 75%에서 67%(3분의 2)로 줄어들게 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이 크다"면서도 "코로나19 영향이 줄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