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위에 '아이오닉5'…전기차 안전도평가 '1등급'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1.08.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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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오닉 5 스퀘어에서 현대자동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지난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오닉 5 스퀘어에서 현대자동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올해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대상 11개 차종 중 1차로 전기차 2종에 대해 평가한 결과, 현대 아이오닉5는 1등급, 테슬라 모델3는 2등급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는 자동차 충돌기준 등 법적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테스트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해 제작차량의 안전도 향상을 유도하는 정부 주도 평가프로그램이다.



충돌사고 발생 시 얼마나 탑승객을 보호하는지 보는 '충돌안전성' 외부에 충돌한 보호자를 얼마나 보호하는지 보는 '보행자안전성'과 함께, 비상자동제동, 사각·후측방 감지 등 첨단장치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사고예방안전성' 등 총 3개 분야의 19개 세부시험에서 받은 점수를 1~5등급으로 환산·평가한다.

테슬라 위에 '아이오닉5'…전기차 안전도평가 '1등급'
현대 아이오닉5는 총점 92.1점을 획득해 1등급으로 평가됐다. 충돌안전성 분야는 충돌 시 승객보호 성능이 높게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이었고, 보행자안전성 분야는 머리충격 시험 결과 중상가능성이 높은 영역이 약 15%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는 후측방접근경고장치(RCTA)가 점수가 낮았지만(0.3/2.0점) 그 외에 다양한 첨단장치가 설치돼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테슬라 모델3은 총점 83.3점으로 2등급을 받았다. 총점은 1등급 수준(총점 82.1 이상 시)이나 보행자안전성에서 보통 수준으로 평가됨에 따라 2등급으로 조정(과락)된 것이다.

충돌안전성 분야는 충돌 시 승객보호 성능이 높게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이었으나, 보행자안전성 분야는 머리충격 시험 결과 중상가능성이 높은 영역이 약 26%로 높게 나타나 보통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는 비상자동제동장치(AEBS)의 감지성능이 부족하거나, 차로유지지원장치(LKAS)가 곡선구간에서 차로를 이탈하는 등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테슬라 위에 '아이오닉5'…전기차 안전도평가 '1등급'
이번에 평가한 전기차 2종은 올 7월까지 등록된 전기차 중 누적 등록대수 상위 3개 차종에 해당한다. 아직 평가 중인 9개 차종 중에서 우선적으로 평가가 완료되는 2~3개 차종은 오는 10월 중 2차로 결과를 발표하고, 12월에는 최종결과와 함께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차종을 '2021 신차안전도평가 우수차'로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김정희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친환경차 구매와 자동차의 자율화가 급속히 진전되는 미래차 전환 시기인 만큼 시험항목을 고도화해 새로운 평가 패러다임도 정립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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