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길래?
현재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배달 시장 공략을 진두지휘 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신의 허기를 달래줄 맛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배민 관계자는 "그 연장선에서 '맛있는 영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울고 웃고 박수치고 공감하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앞으로의 브랜드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COVID-19)로 영화 산업이 힘들어진 시기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 대작 개봉도 밀리고 제작도 미뤄지는 상황에서 신임 감독에게 기회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그간 배민은 자영업자와 배달원 등 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상생의 정신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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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은 영상에 진심인 편
배민은 유튜브에서도 '배티비'(구독자 2만4100명)라는 채널을 운영해 직접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영상으로 만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배민은 알려지지 않은 조연 배우들을 적극 기용한다. 이 외에도 '배민라이브'(구독자 1만2600명) 채널에서는 음악가를 초대해 라이브를 진행하고 그들이 최근에 자주 시켜먹는 음식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배민의 엉뚱한 상상력기발한 마케팅은 배민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다. 와인을 감별하는 소믈리에처럼 일찌감치 '치믈리에'(치킨+소믈리에) 자격증을 만들어 큰 화제가 됐다. 코로나 이전에는 한강에서 배달음식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ㅋㅋ 페스티벌'을 열어 흥행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배민의 다양한 활동은 결국 고객 친숙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가 고플때 어떤 배달앱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지가 마케팅의 핵심"이라며 "각 업체가 연간 수백억원씩 마케팅에 비용을 들이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