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급락경험했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바닥 어디?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08.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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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그룹의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그룹의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최근 삼성전자 (79,800원 ▲1,700 +2.18%)SK하이닉스 (234,500원 ▲11,500 +5.16%) 등 반도체 업종 주가가 급락은 제품가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낸 보고서에서 "PC 수요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데 PC OEM 업체들에서 D램 주문량 축소가 나타났고 D램 스팟 시장 참여자들의 구매 심리가 크게 악화해 가격 하락 압력이 높아졌다"며 "단기적인 D램 업황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PC D램이 D램 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불과하고 수요 회복이 나타나는 서버와 모바일이 총 71%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PC D램 재고 축소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내년 전체 업황 전망을 바꿔야 할 정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4년 이후 8기가 DDR4 제품의 스팟 가격이 고정 가격 이하로 하락하기 시작했던 시기가 총 10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차를 두고 고정가격 하락으로 이어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도 동반됐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10번 중 5번 단기 급락했고 SK하이닉스는 8번에 걸쳐 단기간 급락한 경험이 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역시 같은 상황"이라며 "스팟 가격이 고정 가격 밑으로 빠졌던 2020년 5월에도 SK하이닉스 주가가 12개월 후행 PBR 1.2배, 12개월 선행 PBR 1배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을 강하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도 2022년 BPS 수준인 9만8천원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가매수 기회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9만7000원,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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