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왼쪽)과 이다영./사진=KOVO
최근 전세계 배구 선수들의 목록이 담겨 있는 '발리볼 박스'는 PAOK 테살로니키 로스터에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마치 선수 등록이 된 것처럼 보였다.
학교 폭력에 연루된 쌍둥이 자매는 전 소속팀 흥국생명이 선수 등록을 포기해 FA 신분이 됐다. 이들이 선수로 뛸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해외 이적뿐이다. 그러나 배구협회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이재영과 이다영은 FIVB에 이의제기를 하거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이적을 추진할 수 있으나 현재로선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FIVB는 ITC 발급이 가능한 시기를 정하고 있다. 올해는 여자부 9월 17일, 남자부 10월 1일이 돼야 ITC 발급이 가능하다. 때문에 V리그에서 뛸 예정인 남자 배구 외국인 선수들도 ITC를 발급 받지 못해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KOVO컵 대회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영·이다영도 마찬가지다. 이적이 진행되고 있더라도 현재 계약할 수는없다.
협회 관계자는 "쌍둥이 자매 쪽에선 아무런 대응이 없다. 어쩌면 그리스 구단 측이 선수 등록을 한 뒤 동태를 보기 위해 한 번 찔러본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든다. 협회로선 이런 보도가 나올 때마다 조심스럽다"면서도 "이적 불가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PAOK 역대 최고 선수 소개에 이재영의 이름이 삭제됐다./사진=발리볼 박스 홈페이지
이재영의 경력 란에 PAOK 구단의 이름은 없다./사진=발리볼 박스 홈페이지
이다영의 경력 란에도 PAOK 구단 이름은 없다./사진=발리볼 박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