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뉴스1) 송원영 기자 = 배구 김연경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패했다. 2021.8.8/뉴스1
대한배구협회는 12일 김연경의 대표팀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김연경은 지난 8일 2020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와 동메달결정전이 끝난 뒤 "사실상 오늘 경기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경기"라며 은퇴를 예고했다. 히지만 이튿날 귀국 후엔 "은퇴를 결정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고 어느 정도 결정이 난다면 그때 말씀 드리겠다"며 여지를 남기도 했다.
이후 2020 도쿄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 네 번의 아시안게임, 세 번의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국위선양과 우리나라 여자배구의 중흥을 이끌었다.
국가대표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장식했다. 그는 이번 도쿄 대회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강호' 터키를 넘어 4강까지 진출했다. 뛰어난 경기력 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이끌고, 격려하는 모습은 '리더'로 집중 조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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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막상 대표 선수를 그만둔다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며 "그동안 대표선수로서의 활동은 제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칭스태프님들,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너무 고마웠다"며 "그 분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대표팀 은퇴 소감을 밝혔다."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 비록 코트 밖이지만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는 김연경의 공식 은퇴행사를 제안했지만, 선수의 뜻을 받아들여 선수로서의 모든 생활이 끝나는 시점에 은퇴식 행사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