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 태극기(앞면).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12일 열린 '제4차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 심의에 따라 △데니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서울 진관사 태극기 등 태극기 유물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한다고 예고했다.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태극기들은 19~20세기 초에 제작된 유물이다. 일제강점기 속 독립에 대한 열망과 민족 정체성을 나타낸 문화재다. 우리 역사에서 처음으로 국기가 제작되고 변천되는 과정을 담은 근현대 역사를 상징한다는 가치를 인정 받았다.
'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1941년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회의 김구 주석이 독립의지를 담은 글귀를 적어 친분이 있던 벨기에 신부 매우사(梅雨絲·본명 샤를 메우스)에게 준 것이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매우사 신부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이혜련 여사에게 이 태극기를 전달했고, 후손들이 보관하다 1985년 '안창호 유품' 중 하나로 독립기념관에 기증됐다.
김구 서명문 태극기. /사진=문화재청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성립 전례식 서명문 및 축하문 △한국광복군 기관지 '광복' △한국광복군 훈련교재 정훈대강 △김좌진 장군 사회장 약력서 등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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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측은 "이번 태극기 보물 지정 예고를 계기로 역사, 학술적 중요성이 인정된 국가등록문화재의 가치를 적극 재평가해 국보·보물 지정 대상에 포함시켜 국가지정문화재 제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항일독립유산 등 다양한 근현대 문화유산을 꾸준히 발굴해 우리 문화재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에 등록 예고된 바 있는'서윤복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메달'과 '공군사관학교 제1기 졸업생 첫 출격 서명문 태극기'는 문화재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