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휴가로 제주도 떠난다면…지중해 화가 만나는 '빛의벙커'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1.08.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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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빛의 벙커의 '모네, 르누아르... 샤갈전'제주 빛의 벙커의 '모네, 르누아르... 샤갈전'


성수기를 피해 여름 휴가를 8월 중·하순으로 계획하고 있다면 조용하면서 서정적인 제주 동쪽코스가 어떨까.

동쪽에는 성산일출봉, 함덕해수욕장을 비롯해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과 거문오름을 포함해 서우봉과 월정리해변가, 안돌오름, 비자림, 성읍민속마을, 조천스위스마을 등이 자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빛의 벙커'도 대표 여행 코스로 꼽힌다.

빛의 벙커는 과거 국가기간 통신시설이었던 숨겨진 벙커를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900평에 달하는 이 곳은 외부의 빛과 소리가 완벽히 차단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빛의 벙커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작품에 들어가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주어 눈과 귀의 감각을 일깨워 예술에 몰입하는 경험을 제공해준다.



이번 '모네, 르누아르... 샤갈'전은 인상주의에서 모더니즘까지의 여정을 살아있는 예술경험인 미디어아트로 선사한다. 지중해 연안에서 활동했던 인상주의 대가 모네, 르누아르, 샤갈을 중심으로 피사로, 시냑, 드랭, 블라맹크, 뒤피 등 다양한 화가들의 창작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500여 점의 작품과 인상주의에 영향을 받은 음악계 거장들의 곡이 만들어내는 완벽한 조화도 매력포인트이다. 서정적이고 색채감이 넘치는 곡이 작품과 어우러져 관람객의 귀를 황홀하게 해준다. 또한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 등 20세기 재즈 아티스트들의 음악도 미디어아트 세계로 몰입도를 높여준다.



빛의 벙커 관계자는 "예술에 익숙하지 않아도 누구나 편안하게 관람을 즐길 수 있는 대중성까지 지니고 있는 데다, 멋진 예술작품을 배경으로 인생사진도 남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재 빛의 벙커에서는 코로나19 방역도 철저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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