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호황에..팬오션도 13년만에 분기 영업익 1000억 돌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8.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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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당진'호/사진=팬오션'팬당진'호/사진=팬오션


국적선사인 HMM (15,750원 ▲240 +1.55%)에 이어 벌크선사인 팬오션도 해운업 호황에 깜짝 실적을 냈다. 벌크선은 곡물 ·광석 ·석탄 등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화물전용선을 말한다.



팬오션 (4,260원 ▼5 -0.12%)은 12일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연결 재무재표 기준)이 시장 전망치(약 850~900억원)를 웃돈 1조1299억원과 11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3%, 영업이익은 74.3%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해운업 슈퍼 호황기였던 2008년 4분기(1200억원)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법정관리를 거쳐 2015년 7월 하림에 인수된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올 상반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8098억원, 1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57.6% 늘어났다.



팬오션의 역대급 실적을 견인한 것은 폭발적으로 상승한 벌크운임지수(BDI)다. 지난해 2분기 대비 약 357% 급등했다. 여기에 호조세를 보인 비정기적 단기운송 영업과 컨테이너 사업도 큰 기여를 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올 1분기에 선제적으로 중고선 및 장기 용선대를 확보해 운영 선박 규모를 확대하고 시장 분석과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시황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던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단순한 흑자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친환경·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실천하는 '지속가능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LNG(액화천연가스) 사업 확대, 로터세일 시범 운영 등 선제적으로 친환경 사업 및 설비 투자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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