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12일 경북 포항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농업기술실용화재단(농업진흥청 산하)과 '농산업 벤처·창업기업 발굴육성 및 철강 부산물 해외 실용화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그룹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철강부산물인 수재슬래그를 활용한 '규산질비료'를 중심으로 농업기자재의 해외진출에도 협력키로 했다. 수재슬래그를 활용한 규산질 비료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고 남은 슬래그를 건조시키고 분쇄해 알갱이형태로 만든 비료다. 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고 줄기를 튼튼하게 만들어 수확량을 증대시킨다. 비료에 포함된 알칼리분은 토양 산성화를 방지하며 철이온이 논에서 나오는 메탄양을 15~20% 가량 감소시켜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국내 규산질 비료시장은 쌀 소비 감소의 영향으로 수요가 점점 줄어들면서 해외 판로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은 "수재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비료는 수확량 증산과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가져온다"며 "포스코그룹의 역량으로 국내 비료사의 수출을 돕고 해외 농업증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경룡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소재본부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비료사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겠다"며 "수출증대 및 현지 농가 소득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