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한 번 하려면 긴 시간동안 대기해야 했다는 점 충분히 인정한다"
로빈 콜건 신임 재규어랜드로버 대표가 올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비센터의 가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고객 문의를 받는 방식으로 프로세스를 완전히 바꿀 예정"이라며 밝힌 말이다.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재규어랜드로버 2021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 대표이사가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P400 R-Dynamic HSE 전면부/사진=이강준 기자
재규어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P400 R-Dynamic HSE 측면부/사진=이강준 기자
2021년형 레인지로버 벨라는 외관상 큰 변화점은 없다. 다만 그 디자인은 '2018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을 수상할만큼 모든 요소를 다 떼놓고 본다면 완벽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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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고급차라면 들어갈만한 외관 옵션도 다수 들어갔다. 벤츠 S클래스가 뒤늦게 적용하기 시작한 히든 도어는 이미 레인지로버에도 진작에 탑재됐다. 평소에는 문 손잡이가 감춰져있다가 운전자가 문을 열고자하면 튀어나오는 기능이다.
재규어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P400 R-Dynamic HSE의 손잡이/사진=이강준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는 내부가 하이라이트다. 센터페시아에 두 개의 터치스크린을 배치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넣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공조장치 조절, 드라이브모드 선택, 통풍·열선시트 조작 등을 할 수 있는데 다이얼을 그대로 남겨둬 주행 중에도 온도조절을 용이하게 할 수 있게 했다. 디자인과 안전을 동시에 잡은 선택이다.
재규어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P400 R-Dynamic HSE 내부/사진=이강준 기자
재규어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P400 R-Dynamic HSE의 후면 라이트/사진=이강준 기자
재규어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P400 R-Dynamic HSE 센터페시아/사진=이강준 기자
기본으로 내장된 'T맵'은 타 수입차 브랜드가 절대 쫓아올 수 없을만큼 편리했다. 국내 르노삼성차도 T맵을 내장했지만 터치스크린 반응속도가 느려 활용도가 높지 않았던 반면, 레인지로버 벨라의 T맵은 사용하는데 전혀 이질감이 없었다.
재규어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P400 R-Dynamic HSE의 HUD. T맵이 실시간으로 연동돼 길안내 정보를 보여준다./사진=이강준 기자
그러나 단점이 꽤나 크다. 우선 가격이 재규어랜드로버의 브랜드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있다. 기자가 시승했던 레인지로버 벨라 P400 R-Dynamic HSE는 1억1460만원, 이보다 낮은 트림들인 P250 R-Dynamic SE는 9520만원, P400 R-Dynamic SE는 1억 920만원이다.
재규어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P400 R-Dynamic HSE 후면부/사진=이강준 기자
종합적으로 '레인지로버'의 충성 고객이라면 피비프로, T맵 등으로 편의기능이 대폭 개선된 벨라를 구매할 가치가 있지만, 가성비가 아쉬운 소비자라면 구매시 신중해야 할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