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 막힌 현대차 보란듯..'볼트' 첫 SUV 전기차 온라인만 판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8.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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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EUV와 2022년형 볼트EV/사진제공=한국GM 쉐보레 브랜드볼트EUV와 2022년형 볼트EV/사진제공=한국GM 쉐보레 브랜드


한국GM이 전기차의 원조 쉐보레 '볼트'의 첫 SUV(다목적스포차량)인 '볼트EUV'를 국내 완성차업계 최초로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



한국GM은 오는 18일부터 쉐보레 온라인 샵에서 볼트EUV 사전계약을 시작하며 견적부터 결제, 탁송까지 전시장 방문 없이 편리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제조사가 직접 온라인 온라인 샵을 오픈하고 신차 출시 일정에 맞춰 100%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갖춘 것은 쉐보레가 처음이다. 볼트EUV와 함께 사전계약에 들어가는 2022년형 볼트EV는 기존과 같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이뤄진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판매는 자동차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는 딜러사를 거치지 않고 전량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BMW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 (233,000원 ▼4,000 -1.69%)·기아 (110,200원 ▼1,800 -1.61%)는 노동조합(노조) 반발로 시도 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로 알려진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위탁해 생산하는 경형 SUV '캐스퍼(프로젝트명 AX1)'의 경우 온라인 고객직접판매(D2C)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이 온라인 판매로 승부를 띄운 볼트EUV는 GM의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 모델이다. 150kW(킬로와트)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ps), 최대토크 36.7kgf.m(킬로그램포스·미터)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1회 충전 시 403㎞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최적의 열 관리 시스템을 통해 효율과 배터리 수명을 극대화했으며 급속충전 시 1시간만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차량 하부에 288개의 리튬 이온 셀로 구성된 LG에너지솔루션의 66kWh(킬로와트아워)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를 수평으로 배치해 무게 중심을 낮추면서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고 조종성능을 최적화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제외한 볼트EUV의 가격은 4490만원(프리미어)이다.

한국GM은 볼트EUV·2022년형 볼트EV 사전판매를 앞두고 이날(12일) 저녁8시부터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런칭 라이브 투어'를 진행한다.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방송엔 스타일리스트 서수경과 함께 배우 이제훈·이동휘 등이 게스트로 함께 출연하며, 볼트EUV와 2022년형 볼트EV의 디자인부터 안전 및 편의사양, 주행 성능까지 100년 GM의 전기차 기술로 탄생한 두 차량의 매력이 다각도로 조명된다.


특히 볼트EUV로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의 '볼트 라이브 투어'를 통해 차량 내부부터 실제 주행하는 모습, 캠핑과 차박을 즐기는 모습 등 쉐보레 전기차가 선사할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정정윤 한국GM 마케팅본부 상무는 "이번 방송을 통해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정보 습득 뿐 아니라 구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 쇼핑을 쉐보레 전기차를 통해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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