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에 수제맥주 여행지 생겼네… 카브루, 제4양조장 완공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1.08.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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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공정 자동화' 제4브루어리, 기존 대비 2배 이상 규모… 2023년 기업공개 목표

카브루 제4양조장 '비전 브루어리' 전경/사진= 카브루카브루 제4양조장 '비전 브루어리' 전경/사진= 카브루


수제맥주기업 카브루가 경기도 가평에 신규 생산시설인 제4브루어리(양조장) '비전 브루어리'를 완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카브루는 지난해 캔맥주 카테고리 '구미호 맥주' 출시와 함께 가정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구미호 피치 에일' '구미호 릴렉스 비어' '구미호 IPA' '구미호 갓평' 등 캔맥주 4종과 협업 수제맥주 3종을 판매하고 있다. 2018년 67억원이던 연 매출은 2019년 78억원, 지난해엔 약 29% 신장한 101억원을 기록했다.



카브루는 '홈술(집에서 술 마시기)' 트렌드에 맞춰 전국 편의점과 대형마트로 유통망을 확대하며 생산능력 키우기에도 나섰다. 지난해 기존 브루어리 증설에 이어 가을에는 약 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기존 시설 대비 2배 이상으로 규모를 넓힌 신규 브루어리를 착공했다.

시범 운영을 마친 후 이달부터 정식 가동에 돌입한 비전 브루어리는 전 공정 자동화 브루어리다. 설립에만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다. 최신식 양조 설비를 도입했고 기존 R&D(연구개발) 전담부서를 승격, 정부 인증 기업부설연구소로 재편했다.



이로써 카브루는 3개의 브루어리와 캔맥주 기준 연 최대 3800만캔의 업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카브루는 기존 제품의 공급량 확대와 신제품 개발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여러 유통 채널·브랜드와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연내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박정진 카브루 대표는 "신규 브루어리로 소규모 양조장을 넘어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발돋움을 했다"며 "늘어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탄탄한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브루는 신규 브루어리가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에 위치한 만큼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서의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수제맥주 생산 과정을 볼 수 있는 '브루어리 투어', 다양한 구미호 맥주를 신선하게 맛볼 수 있는 '탭룸' 등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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