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수요위축 우려, 가격급락 가능성은 낮아-유안타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8.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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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삼성/사진 제공=삼성


유안타증권은 최근 반도체 업종 주가 급락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격(Spot Price) 하락과 전방산업 수요위축 우려 때문으로 12일 전망했다. 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8인치 파운드리 관련 종목에 대한 매수접근이 유효하다고 했다.

이재윤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전방산업 세트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의 일시적 수요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은 이슈로 메모리 고객사들의 구매 움직임이 다소 소극적으로 전환되고 있고 이에 따라 올 4분기 반도체 가격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다행스러운 것은 낮은 재고 레벨로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1주 미만으로 거의 없는 데다 생산 병목현상도 심화되고 있다"며 "가격 급락 또는 다운사이클(침체)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또 "즉 2018년 4분기에서 2019년 1분기로 이어진 '깊고 긴 가격 조정'이 재현되기는 힘들다"며 "올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모멘텀 둔화 과정을 거쳐 늦어도 내년 3분기에는 재차 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삼성전자 (75,800원 ▼300 -0.39%)에 대해 "3분기부터 파운드리 실적 모멘텀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내내 소멸됐던 파운드리 사업 가치 상승 기대감이 재부각될 것"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른 IM 사업부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가 주가 방어 논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172,800원 ▲1,200 +0.70%)에 대해서는 "주가 '락바텀'(최저점 바닥)에 대한 고민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직전 다운사이클에서의 저점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배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이클에서의 저점은 1.1~1.2배로 예상한다"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 독과점 이후 10년간 다운사이클에서의 저점 마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올해 BPS(주당순자산가치) 기준 PBR 1.1~1.2배는 9만~9만5000원"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단위당 CAPEX(설비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소부장 업종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소부장 업종 내에서는 원익QnC (30,750원 ▲50 +0.16%)가 최선호주로 꼽혔다. 또 올해 대비 내년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심텍 (29,050원 ▼150 -0.51%), 대덕전자 (22,850원 0.00%)가 꼽혔다. DB하이텍 (40,450원 ▼500 -1.22%)은 반도체 중소형주 중 최선호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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