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00대 車부품사 보유 1위는 일본, 한국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8.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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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00대 車부품사 보유 1위는 일본, 한국은?


일본이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사(매출액 기준)를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미국과 독일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 현황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100대 부품업체수 순위는 일본(23개), 미국(22개), 독일(18개), 한국(9개), 중국(8개) 순이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미국·한국·중국업체가 1개씩 증가했고, 일본업체는 1개 감소했다. 상위 10개국 중에선 영국이 8위에서 9위로 1단계 하락한 것 외에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부품업체별로는 독일 보쉬가 전체 1위를 차지했고, 현대모비스 (238,000원 ▼4,500 -1.86%)는 7위에 올랐다. 상위 10개 부품업체의 경우 상위 3개 업체의 매출은 0.1~2.4% 소폭 감소한 반면 4위 이하 업체들은 4.1~17.2%로 감소폭이 커 업체 간 격차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매출이 4.1% 감소해 10대 업체의 평균 감소율 7.2%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부품사 중에선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56,900원 ▼1,000 -1.73%), 한온시스템 (5,220원 ▼160 -2.97%), 만도 (32,700원 ▼350 -1.06%) 등 기존 8개 업체에 유라코퍼레이션이 100대 업체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과 중국 부품사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0대 글로벌 부품업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0% 감소한데 반해 같은 기간 한국은 3.0% 줄었고, 중국은 6.9% 증가했다. 한국의 경우 내수 판매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단가가 높은 SUV(다목적스포츠차량)와 전기동력차가 각각 15.8%, 57.6% 늘어났기 때문이란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연구개발(R&D) 집약도의 경우 보쉬, 덴소, ZF, 마그나, 아이신 등 해외 5개사의 평균이 전년대비 0.7%포인트(p )상승한 7.2%였지만, 국내 9개사의 평균은 전년대비 0.1%p 상승한 3.2%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R&D 투자여력 부족 등 기업요인도 있지만 주요국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등 정부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따른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구조적으로 낮은 집약도는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품업체들의 매출은 고부가가치화, 전동화, 자율주행관련 부품 비중이 높을수록 확대되기 때문에 우리도 적극적 M&A(인수합병) 등을 통한 전동화와 자율주행화 방향으로의 사업재편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R&D 및 M&A 금융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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