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신림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지난 9일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건설사 10개사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3800여가구로 계획됐으나 신림1구역이 서울시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가구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도시·건축혁신 사업은 지역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준공까지 정비사업 전 단계에 걸쳐 민간과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것으로, 심의 기간이 절반 수준(20개월→10개월)으로 단축돼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입지적 장점도 있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과 서울대입구역 인근으로 도보로 이용하기는 멀지만, 내년 경전철 신림선이 개통되면 역세권 단지를 자랑하게 된다. 게다가 신림1구역은 신탁사업 형식으로 한국토지신탁이 사업대행자를 맡고 있어, 시공사 입장에서는 조합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줘야 하는 의무가 없어 부담이 낮다는 점도 장점이다.
신림1구역이 포함된 신림뉴타운이 함께 개발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신림뉴타운은 1·2·3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총 가구수는 6300가구가 넘는다. 고시촌 이미지가 강했던 관악구 신림동 일대가 신축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신림3구역은 현재 이주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571가구를 짓는다. 신림2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상태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을 꾸려 1487가구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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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1구역은 신림뉴타운 중 규모가 가장 크고, 구릉지라는 지형 특성에 따른 공사 난이도 등 때문에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 규모에서 보면 놓치기 아까운 사업지여서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이 높다"며 "다만 사업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