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인터뷰' 유애자 "이다영, 며느리 삼고 싶다"…쌍둥이와 '돈독'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08.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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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애자 감독관과 배구 선수 김연경 /사진=유애자 경기 감독관 겸 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 페이스북유애자 감독관과 배구 선수 김연경 /사진=유애자 경기 감독관 겸 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 페이스북


유애자 경기 감독관 겸 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이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주장 김연경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전에 대한 답변을 강요해 논란이 된 가운데, 유애자 감독관이 앞서 '학폭 논란'이 있었던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올림픽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 유애자 감독관은 사회자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유 감독관은 김연경 선수에게 여자 배구 포상금 액수를 구체적으로 묻거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감사 인사를 강요하는 등 다소 무례한 질문을 이어갔다.

귀국 기자회견 내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고 유 감독관의 인터뷰에 누리꾼의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배구협회와 배구연맹 홈페이지에 유 감독관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배구협회 측은 "나쁜 뜻은 아니었다"며 "강요했다기보다는 표현 방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8.9 /사진=뉴스1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8.9 /사진=뉴스1
유 감독관은 1984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등 1980년대 여자 배구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한 배구 선수 출신이다. 특히 유 감독관은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와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감독관은 1986년 아시안게임 당시 한일합섬 팀에서 이다영 이재영의 어머니인 김경희 전 배구선수와 동료로 뛰었다. 현재 유 감독관과 김경희 전 배구선수는 한국여자배구 국가대표회의 멤버로도 함께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유 감독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며느리 삼고 싶은 매력적인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다영 같은 친구는 며느리 삼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고 답했다. 이어 "이재영 못지않게 이다영도 실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칭찬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유 감독관은 김연경 선수의 쇼맨십과 팬서비스를 칭찬하면서도 "이재영도 액션이 과하지 않다. 이다영이 보여주는 에너지가 대단하다. 그런 친구에게 박수 보내줘야 한다"고 콕 집어 칭찬했다.

여자 배구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 자매 2021.1.26 /사진=뉴스1   여자 배구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 자매 2021.1.26 /사진=뉴스1
또 '이재영이 있으니 김연경이 대표팀을 떠난 뒤에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에 "김연경은 코트에서 뛰지 않아도 대표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다"라며 "이재영은 김연경 다음으로 공수 모든 면에서 독보적이다. 타고난 감각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 출신 부모에게 물려받은 근육 역시 타고났다"며 극찬했다.

유 감독관은 쌍둥이 자매가 흥국생명 소속일 때 경기 전에 직접 찾아가 이다영을 다독이는 등 친분을 드러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현재 해당 내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통해서도 전파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누리꾼들은 "쌍둥이 자매 엄마랑 친구 사이라 그런가" "인터뷰에 사적인 감정이 담겼던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원래 성격이 인터뷰에 드러난 것일뿐 쌍둥이 자매와 연관은 없어 보인다" "김연경 선수와도 친분이 두텁던데"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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