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의 계절, 개미들의 봄날은 끝나나](https://thumb.mt.co.kr/06/2021/08/2021081015244719582_1.jpg/dims/optimize/)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24조1624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19일 역대 최대 규모(24조7713억원)를 기록한 이후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24조원대를 넘는 역대급 수준이다. 시장별로 코스피, 코스닥 신용융자가 지난달 각각 13조원, 11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를 1400대에서 올해 3300대까지 끌어올린 데도 낮은 금리에 힘입은 '빚투'의 역할이 컸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9조3000억원이었던 일평균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 합산)은 지난해 23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 현재까지도 벌써 29조원을 웃돈다.
![/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https://thumb.mt.co.kr/06/2021/08/2021081015244719582_2.jpg/dims/optimize/)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증권업종 분석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증권업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이유는 거래대금, 증시, 부동산에 하방압력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라며 "시장금리는 거래대금과 역행하는 성격을 보여왔고 이에 따라 3분기부터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거래대금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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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투자를 하는 이들은 기준금리가 0.25%쯤 올라간다고 해서 당장 대출을 상환하고 주식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금리 수준 자체가 바뀌는 게 아니라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했다.
이 팀장은 "이미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이슈를 반영돼 가격이 매겨져 있고 시중 대출금리도 지난해 1월 수준으로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며 "기준금리가 이번에 올라간다고 해서 대출금리 폭등에 따른 이자부담 급증, 그리고 대출상환에 따른 증시 유동성 급감 등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4%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에도 3% 초중반대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증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구성하는 기업 실적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낮다"며 "최근의 금리인상에 따른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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