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말레이시아 해상광구 탐사…"제2가스전 만든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8.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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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말레이시아 해상광구 탐사…"제2가스전 만든다"


포스코인터내셔널 (53,200원 ▼1,400 -2.56%)이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국영기업과 가스층을 확인하기 위한 해상 광구 탐사에 들어간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이어 제2의 가스전 성공신화에 도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일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사인 페트로나스(PETRONAS)로부터 말레이반도 동부 해상에 위치한 PM524 광구 탐사 운영권을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입찰 대상 광구 중에서 천연가스 부존 유망성과 개발 용이성 등을 바탕으로 PM524 광구를 사업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경쟁 입찰을 거쳐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경쟁 입찰을 통한 광구 낙찰은 유가스전의 탐사, 생산 사업이 고도로 발달된 말레이시아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탐사 역량을 인정 받은 첫 번째 사례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얀마에 집중돼 있던 에너지 사업 지도를 넓힐 기회"라며 "천연가스의 부존 가능성이 높은 광구를 확보해 회사의 신성장 동력이자 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 기반이 될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페트로나스와 생산물분배계약 세부조건에 대한 조율을 거친 뒤 금년 내로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한다. 계약 체결일로부터 4년간 탐사운영 활동을 진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 80%를 보유해 운영권을 갖고, 페트로나스 카리갈리(PETRONAS Carigali Sdn Bhd)가 지분 20%를 보유하는 파트너사로 참여할 계획이다. 페트로나스 카리갈리는 페트로나스 지분 100%인 석유개발(E&P) 자회사다.


페트로나스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석유가스공사다. 말레이시아 내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신규광권 인허가, 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 운송, 판매, 정유화학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의 전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

PM524 광구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위치한 말레이반도의 동쪽 해상 수심 50~80m인 천해 지역에 위치한다. 면적은 4738km²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PM524 광구의 기존 3D 인공지진파와 시추공 자료를 검토해 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은 다수의 유망구조를 도출했다. 향후 상세기술평가를 탐사운영기간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PM524 광구 내부에는 페트로나스가 현재 생산 중인 탕가바랏(Tangga Barat) 가스전이 위치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PM524 광구에서 가스전 탐사에 성공할 시, 탕가바랏 가스전을 활용한 연계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실현될 경우 가스전 초기 개발비가 매우 적게 소요되고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페트로나스와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도 함께 협력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국영석유사인 페트로나스 주도로 이산화탄소 저장(CCS)을 통한 청정가스 개발, 그린암모니아 및 수소 생산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양사의 공동 목표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포스코그룹과의 시너지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도 국영석유가스공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와 자바 동부 해상에 대한 공동조사합의서(JSA)를 체결했다. 전략 지역인 동남아시아와 호주 대상으로 천연가스 사업을 확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탄소중립 친환경 에너지 개발 사업 진출도 속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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