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가뭄 현실화…50세 이상 접종권고한 AZ까지 활용 검토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2021.08.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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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접종계획을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같은 자리에서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접종계획을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같은 자리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COVID-19) 국내 도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당국이 50세 이상만 접종이 권고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활용도 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합동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허가 범위가 18세 이상으로 허가가 나있기 때문에 백신의 수급 상황이나 유행 상황에 따라서 허가 범위 내에서 언제든지 접종이 가능하다"고 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혈전증 등 부작용 발생을 이유로 50세 미만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 않도록 권고했다. 당초 30세 이상이었던 접종 권고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올렸다.

정 청장은 "유행 상황과 백신 수급 상황, 이상반응에 대한 발생현황 등을 고려해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50세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변동하면 그에 맞게 접종 연령에 대한 접종계획이나 이런 부분들은 전문가 자문 그리고 예방접종 심의위를 거쳐서 검토할 수 있는 범위"라고 했다.



이날 정부는 이달 내 도입하기로 했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850만회분 중 절반 이상은 공급이 미뤄졌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공급 차질의 원인은 모더나의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모더나에 즉각 항의하고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을 대표로 한국 공식 대표단을 파견해 조속한 공급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달 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 약 2860만회분을 도입할 예정이었다. 9월에는 약 4200만회분을, 4분기엔 약 9000만회분의 백신을 들여올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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