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아토피 치료제 국내 임상 2상 보고 "유효·안전"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21.08.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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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기업 샤페론은 자사 아토피 피부염 '누겔'이 안정성과 유효성 모두 양호하다는 중간 분석 결과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긍정적 권고 의견에 따라 샤페론은 해당 임상시험을 중단 없이 최종 시점까지 마칠 수 있게 됐다.

샤페론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서울대학교병원 및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5개 병원에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 60명을 중심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준비해왔다. 지난 7월 말 환자 등록을 완료한 뒤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의 중간 분석 결과값을 받은 것이다.



개발 중인 '누겔'은 면역 및 혈관 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를 억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악화하는 사이토카인 'TSLP' 발현을 낮추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 체내 염증 조절 세포 수를 증가시켜 이중으로 광범위한 염증 병리 기전을 제어한다는 게 샤페론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면역 반응의 불균형을 정상화시켜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적 증상을 개선하고 다양한 피부 섬유 단백질의 발현 증가를 유도, 피부 조직의 재생을 촉진한다.

샤페론은 '누겔'로 레오파마(유) 및 주한덴마크대사관 이노베이션센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개최한 '피부과학의 미래를 위한 피칭 챌린지'에서 최종 우승한 바 있다. 스테로이드 제제와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내면서 안정성 문제가 없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성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샤페론 이명세 공동대표는 "세계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누겔이 새로운 치료제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 세계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2016년 5조원 규모에서 2024년에는 8조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토피 환자 중 85%는 보습제와 스테로이드 제제로 치료하는데, 장기간 사용할 시 부작용 문제가 따른다. 샤페론은 '누겔'이 표준 치료제로서 치료 대안이 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누겔 최종 임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여기에 맞춰 임상 3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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