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9기' 규모 신재생 발전시설, 한수원이 만든다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1.08.09 10:47
글자크기

발전용 연료전지·수소 융복합 등 사업범위 확장

한국수력원자력이 4월13일 청송양수 수상태양광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이 4월13일 청송양수 수상태양광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이 2034년까지 12GW(기가와트)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구축한다. 한국형 원전(1.4GW) 기준으로 원전 약 9기 규모다. 또 한수원은 발전용 연료전지와 수소 융복합 사업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오는 2034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규설비 11GW를 구축해 총 12GW 규모 설비를 갖출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한수원은 △국토훼손 최소화 △사회적갈등이 적은 대규모 사업 △사내외 유휴부지 활용 사업 △주민 및 이해관계자들이 희망하는 사업 등 모델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2018년 10월 정부·지방자치단체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2.1GW 규모로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상태양광 중 세계최대다. 연간 2758GWh(기가와트시)의 전력생산이 예상된다. 65만여가구가 사용가능하다.



또 한수원은 전남 신안군 비금면에서 200MW(메가와트) 규모 '비금주민태양광발전사업'을 실시했다. 환경훼손 없이 공장 지붕에 임차형 태양광발전을 설치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청송호에 4.4MW급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

풍력발전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2019년 11월 19.2MW 규모의 청송노래산 풍력발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양수발전소 유휴부지에 130MW 규모 풍력발전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수원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 또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미세먼지 주요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도심설치가 가능한 분산형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수원은 경기 화성과 서울 마포 노을, 부산 해운대, 인천연료전지 등 약 150MW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까지 총 90MW 규모 연료전지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20MW 규모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며 춘천시와도 MOU를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수원은 이밖에도 수소 생산·활용 분야와 연계한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4월 SK건설과 MOU를 맺고 국내 최초 RE100 실증사업인 '창원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강원 삼척시, 전남 전주시와 MOU를 맺고 수소·재생에너지 공동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시범도시인 삼척시에서 한수원은 가스안전공사와 두산퓨얼셀 등과 손잡고 수소·LNG복합 연료전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바이오가스 추출,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 등 융복합 사업을 추진한다.

또 전주에서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리사이클링타운 수소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약 1400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20MW 규모 수소생산·연료전지 발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힘쓰는 한편,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리딩하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유관 연구기관 및 협력기업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