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韓 영공방위 역사' 호크 유도탄 창정비 사업종료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8.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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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韓 영공방위 역사' 호크 유도탄 창정비 사업종료


LIG넥스원 (164,000원 ▼2,100 -1.26%)은 지난 7월 말 보증기간 종료에 따라 '호크 유도탄 창정비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호크 무기체계'는 저고도·중고도로 침투하는 적기로부터 주요 시설을 방어하기 위한 유도무기 시스템이다. 우리군은 1964년 첫 도입 후 다수의 성능개량을 거쳐 운용해 왔다.



LIG넥스원은 1982년 주한미군이 운용해온 전용 설비인 TRMF(Theater Readiness Monitoring Facility)를 인수해 유도탄 정비창으로서 역량을 확보했다. 2019년까지 38년간 호크 유도탄 총 7401발에 대한 창정비를 완수했다. LIG넥스원은 보증기간 종료에 따라 관급 장비를 최종 반납했다.

창정비는 전력화된 장비를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부품 단위 하나까지 세부적으로 검사·수리해 최초 출고 때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최상위 정비다.



1970년대 우리 군은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호크 및 나이키 허큘리스를 주축으로 하는 방공 유도무기 체계를 보유했지만, 창정비 역량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1976년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미국산 방공 유도무기에 대한 창정비를 목적으로 LIG넥스원(당시 금성정밀공업)이 출범했다.

LIG넥스원은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자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지만, 과감한 기술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 시설투자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또 사격통제장비, 레이더, 발사대 등 지대공 유도무기 주요 구성품의 체계통합 역량을 확보했다.

수십 년간의 정밀 유도무기 창정비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 II',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 국산무기 개발 및 MRO(정비·유지·보수) 역량확보로 이어졌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소요군을 비롯한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의 전폭적인 협력과 지원, 임직원의 헌신이 있었기에 첨단 국산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 생경했던 유도미사일의 창정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선배와 동료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K-방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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