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부터 직접 개발한 PCR-PE 포장백으로 자사 제품을 포장해 출고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의 PE백은 합성수지 제품의 포장재로 널리 활용되지만, 폐기 후 낮은 품질의 원료로 재활용되거나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올해부터 재생 플라스틱 포장백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고객사의 협조를 받아 폐포장백을 회수 후 PCR-PE백용 원료를 생산하는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PCR-PE 포장백 도입으로 연간 30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케미칼은 생산, 판매 및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플라스틱 선순환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화장품 및 식품 용기에 적용할 수 있는 PCR-PP(재생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개발해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지난 2월 친환경 사업전략 'Green Promise(그린프로미스) 2030'을 통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 판매량을 100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도 사용 후 버린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CR(Post Consumer Recycled) 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