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1.7.15/뉴스1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자산가격 상승 심리에 기대 시장에 새로 진입한 신규 투자자와 신용으로 돈을 빌린 대출 차주의 리스크(위험도)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차입자금을 이용한 신규 투자자는 시중 유동성에 의존한 과도한 자산가격 상승 기대보단 금리 정상화에 대비한 펀더멘탈 중심의 투자로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신용대출은 은행을 중심으로 15.2% 늘어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3월 현재 국내은행의 신용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77.7%에 달했고 만기 6개월 이하 41.9%, 6개월~1년 42.5% 등 단기 상환 대출 비중이 압도적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고 신용자 신용대출의 상당 부문이 주택과 주식 등 자산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금융연구원은 주담대의 경우엔 금리 정상화에 대비해 다양한 금리 리스크 회피 상품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변동금리에 0.15~0.2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부담해야 하지만 연간 0.75%포인트, 5년간 2%포인트 이내에서 금리 상승폭을 제한하는 특약을 추가할 수 있다. '월상환액 고정형 주담대'도 연 0.12~0.3%포인트 가산금리가 붙는 대신 10년간 금리상승폭을 2%포인트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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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연구위원은 "최근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선 반영하고 있어 혼란을 초래할 만한 급격한 시장금리 상승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저금리에 의존해 과도한 레버리지를 도모했던 소비자는 투자위험관리와 이자부담 확대에 따른 부채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