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봉사활동 보이콧 요구 논란' 이준석 "이쯤에서 불문에…"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2021.08.07 22:35
글자크기

[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1.8.2/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1.8.2/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봉사활동 보이콧(거부)' 관련 신경전이 격화된 가운데 이 대표가 7일 "(윤 전 총장) 캠프가 추가 반박이 없으면 이쯤에서 불문에 부치겠다"며 사태 일단락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어제 TV조선이 보도한 내용에 대해 캠프가 그런 일 없다고 반박을 하니 언론사가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며 "캠프 내부가 제대로 사실 확인을 잘 하고 입장을 낸 것인지 확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 공식 기구인 경선준비위원회의 일정을 보이콧 하라고 사주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지만 캠프가 초기에 이런 저런 전달체계 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캠프가 추가 반박이 없으면 이쯤에서 불문에 부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전 총장 측과 이 대표는 '봉사활동 보이콧'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공방은 이 대표가 TV조선의 기사를 인용해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해당 언론사는 윤 전 총장 측이 다른 후보에게도 봉사활동 보이콧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전날(6일) 자신의 SNS에 이 기사를 인용하며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다른 캠프에까지 당 일정 보이콧을 요구했으면 이건 갈수록 태산"이라고 적었다.



그러자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이날 오전 "윤석열 국민캠프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 타 캠프에 어떠한 보이콧 동참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공지했다. 이 대표는 곧바로 SNS에 글을 올려 "언론사 문제가 아니라면 봉사활동 불참 종용을 받은 캠프는 있는데 연락을 한 캠프는 없는 상황"이라며 "어느 쪽이 맞는 말을 하는지 확인해 보겠다. 사실 이미 확인했는데 더 해보겠다"라고 했다.

이후 윤 전 총장 측에서는 더이상 입장이 나오지 않았으나 TV조선은 '보이콧을 요구한 핵심인사는 친 윤석열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중진 의원으로 아직 캠프에서 정식 직함을 갖고 있지 않다'고 추가 보도했다.

이 대표는 "제가 하루종일 사람들을 비공개로 만나고 다녀도 내용이 공개되는 경우가 드문데 왜 특정 후보만 만나면 제가 만난 내용이 공개되는지도 저는 의문"이라며 "캠프 초기에 자리 싸움 하는 인사들, 그리고 익명 인터뷰, 이런 거 정말 시간 지나고 나면 부질없는 행동이다. 그냥 후보 팔아서 그 사람들이 후보 망가뜨리고 있는 거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