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별도)은 영업이익이 317억원으로 23.6% 감소했다. 전체 취급액은 1조1772억원으로 3.8% 늘었다. T커머스 채널 성장으로 TV쇼핑 부문이 7.4% 성장했지만 송출 수수료와 마케팅비, 합병 비용 등으로 수익성은 부진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영업이익이 18.1% 줄어든 310억원을 기록했다. 취급고는 4.6% 늘었지만 송출 수수료가 전년비 31억원 늘었고 판관비, IT운영비 등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비중이 줄어드는 TV쇼핑 부분의 비용을 축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T커머스 등 채널이 늘어나면서 유료방송 채널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고 송출 수수료는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20% 안팎으로 수수료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송촐 수수료는 2조234억원으로 2조원을 넘어섰고 홈쇼핑사들의 방송 매출액 가운데 절반 이상인 53.1%에 이르렀다. 매출이 정체된 상태에서도 수수료 비용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과도한 수수료 체계에 대한 문제제기에 따라 송출수수료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간 계약인데다 양 측의 입장차이가 커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과기정통부는 경쟁입찰 등 수수료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홈쇼핑 업계에 전달했지만 업계에서 반발하며 반대의견을 명확히 하면서 보류된 상태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며 성장을 꾀하고 있지만 해마다 송출 수수료가 지나치게 올라가 부담이 심하다"며 "그렇다고 TV 채널을 포기하기에는 당장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