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물로 물탱크 보충…'얌체' 캠핑족에 주차장 화장실 폐쇄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8.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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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설악동 공영주차장에서 한 캠핑족이 공영주차장 화장실을 통해 물탱크를 보충하는 모습. /사진=속초시속초시 설악동 공영주차장에서 한 캠핑족이 공영주차장 화장실을 통해 물탱크를 보충하는 모습. /사진=속초시


강원도 속초 설악동 공영주차장이 얌체 캠핑·차박족때문에 몸살을 앓자 시가 해당 주차장 화장실 폐쇄라는 강수를 뒀다.

7일 속초시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공영주차장 내 4개 화장실 중 B지구 화장실 1개, C지구 화장실 2개 등 총 3개 화장실을 임시 폐쇄한다.

주차장 화장실 폐쇄에 따른 이용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B지구 주차장 화장실 1개소와 설악동 번영회 협조를 통해 C지구 주차장 화장실 인근 상가 화장실 1개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부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추후에도 관광 성수기 주차장 이용객 현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화장실 폐쇄는 일부 캠핑·차박족이 개인 캠핑카와 카라반 물탱크를 화장실 물로 보충하고, 쓰레기를 불법투기한다는 민원이 잇따르면서 내려진 특단의 조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용객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속초시 관계자는 "설악동 주차장 내 화장실을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화장실을 임시 폐쇄하게 됐다"며 "가을철 성수기에는 관광객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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