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48,600원 ▼500 -1.02%)는 이날 오전 11시 55분 현재 전일대비 3000원(2.01%) 내린 14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4월 액면분할 이후 6월 말 종가 기준 17만원대까지 넘봤지만 7월 21일 이후 줄곧 1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 1조 3522억원,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16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리미엄 택시 수요 증가와 카카오페이 결제 거래액과 금융서비스 확대로 전분기대비 20%,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한 2462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분기대비 5%,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5904억원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지만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카카오뱅크 (23,750원 ▼300 -1.25%), 카카오페이 상장 기대감은 카카오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봤다. 향후 모빌리티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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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나 콘텐츠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데 그 부분을 감안했을 때 영업이익 1600억원대, 매출 40% 성장은 괜찮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KB금융을 제치고 금융대장주(株)에 등극했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하지는 못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주가는 20%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을 알리고 있다. 2021.8.6/뉴스1
카카오 주요 자회사들 중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20,750원 0.00%)와 이날 카카오뱅크 등 주력 2개가 상장했고 올 4분기 카카오페이까지 상장한다. 김 연구원은 "자회사 IPO(기업공개) 모멘텀은 더 이상 추가 상승 동력이 되기 어렵다. 다만 콘텐츠 부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멜론과의 합병이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상장의 첫걸음이라고 본다"며 "엔터 상장과 관련된 주관사 선정이나 좀 더 구체적인 절차가 있을 때 주가가 한 단계 점프업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지난기 상반기 진행된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엠, 멜론 3사 합병에 따라 이번 분기부터 콘텐츠 매출 구분을 △게임 △스토리(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플랫폼 등) △뮤직(멜론 플랫폼, 음원 및 음반 유통, 음악 공연 매출) △미디어(오리지널 콘텐츠·드라마·영화 등의 영상 제작과 연예매니지먼트 등) 등으로 나눴다.
김 연구원은 "이번 분기부터 달라진 콘텐츠 매출 개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스토리, 뮤직, 미디어 등 콘텐츠 3요소가 향후 카카오의 주가를 추가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가치도 부각될 전망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카카오 주가 상승에 히든밸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올해 예상 매출액 4387억원으로 전년대비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T블루 가맹 택시 수는 현재 2만3000대에서 연말 3만대까지 확장될 예정이며 국내 법인 택시 수가 약 12만대로 추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가맹 사업 확장으로 인한 매출 성장 여력이 크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