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메콕스큐어메드, '경구용·나노' 항암제 공동개발 나선다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2021.08.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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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12,940원 ▼270 -2.04%)이 신약개발 전문기업 메콕스큐어메드와 먹는 약(경구용) 항암제와 나노 항암제에 대해 공동사업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메콕스큐어메드에서 개발중인 경구용 혈액암 치료제 '멕벤투(Mecbentu)'와 메콕스큐어메드에서 개발한 '이중봉입 리포좀(Liposome)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나노항암제에 대한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멕벤투는 혈액암 치료제인 '벤다무스틴(Bendamustine)'를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으로 투여경로를 변경한 신약이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기존 벤다무스틴 주사제는 반감기가 짧아 환자들은 반드시 입원해서 2일 연속 투약해야 했다. 경구용은 단순 알약 복용 방식이라 환자 편이성이 높다. 부작용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멕벤투와 함께 양사가 공동개발하는 나노항암제는 이중 나노입자에 두가지 이상의 약물을 봉입해 암세포에 전달하는 '이중봉입 리포좀(Liposome)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항암제다.

입자에 생체 독성이 없고 다른 특성을 가진 약물을 함께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약물방출 조절과 약물전달 효과가 우수하며 안정성 또한 뛰어나다. 현재 전임상을 앞두고 있다.


2006년 설립한 메콕스큐어메드는 천연물 기반 항암제, 관절염 치료제 '보자닉스'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는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인 보령제약의 항암제 분야의 역량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특허 만료 후에도 일정 수준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의약품 인수)를 비롯해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 성과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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