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피어싱에 발 동동대는 6개월 아기… 엄마는 "내 아기니 상관 마"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8.0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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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머니가 생후 6개월 된 딸의 귀를 뚫는 장면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뒤 갑론을박의 대상이 됐다. /사진='marisacarpineta' 틱톡 영상 캡처한 어머니가 생후 6개월 된 딸의 귀를 뚫는 장면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뒤 갑론을박의 대상이 됐다. /사진='marisacarpineta' 틱톡 영상 캡처


한 어머니가 생후 6개월 된 딸의 귀를 뚫는 장면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뒤 논란의 대상이 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 등은 지난 2일 소셜 미디어 틱톡에 공개된 한 편의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에는 고작 생후 6개월 된 여아가 귀를 뚫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아기의 어머니 마리사 카르피네타는 옆에 앉아 딸의 머리를 잡고 고정시키려는 듯 보였고, 반대편에 서있던 피어서(피어싱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는 바늘을 이용해 아기의 귀를 뚫었다. 아기는 바늘이 닿자 고통스러운듯 발을 동동거리며 몸을 흔들어댔다.



영상 말미에는 귀고리를 한 아기의 모습이 공개되며 "행복한 아기"라는 문구가 달렸다. 아기를 안고 있는 마리사는 만족스럽다는 듯 미소짓고 있었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누리꾼들의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2600여 개의 댓글을 달며 찬반 의견을 내놓았다. 마리사의 행동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은 "아기가 (하고 싶은지 아닌지) 선택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끔찍하다" "아기 엄마는 미소까지 지었다. 아기가 불쌍하다" "왜 아기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마리사는 "당신 아기가 아니니 상관 말라"며 응수했다.



반면 오히려 "아기 때 귀를 뚫은 건 기억하지도 못한다" "나도 어렸을 때 부모님이 피어싱을 해줬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기억도 안난다" 등 옹호하는 누리꾼들도 보였다.

아기의 피어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지난 2015년 미국소아과학회(AAP) 측은 "피어싱은 아이가 뚫린 부위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을만큼 성숙해졌을 때 하는 것이 좋다"며 "이는 감염 위험을 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어 피어싱을 하게 될 경우 위생이 확인된 곳에서 훈련된 전문가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아과 의사 수잔 로시는 "감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아기에게 파상풍 주사를 맞힐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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