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원 전 지사는 5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자리를 어떻게 생각했길래 출마 선언하는 마당에 "준비가 안 됐다"거나 "고민해 보겠다"만 연발하는가"라며 "최 전 원장의 인생 이력이나 성품은 높게 평가하지만 그저 '막연한 생각'과 '좋은 말'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건가"라고 따졌다.
이는 전날 최 전 원장이 대권도전 선언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몇 차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한 것을 질책한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중국의 반도체의 경쟁력에 대한 질문엔 "어려운 질문이다. 준비된 답변이 없다. 정치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는 걸 감안해주고, 공부해서 좋은 정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또 "국정운영에 대한 준비는 한두 달 공부해서 정리될 일이 아니다"라며 "청와대는 공부방이 아니다. 자질과 준비가 없다면 소신 없이 주변인들에게 휘둘리는 허수아비 대통령이 될 뿐, '꾼'들의 '꼭두각시'로 전락하기 십상"이라고 했다.
아울러 "줄 세우기 세 과시하는 구태 정치부터 할 일이 아니라 정책 공부, 국정 공부부터 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