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유족 대리인 "진중권씨, 변호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타입의 피고소인"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21.08.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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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게시글/사진=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게시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진중권 씨는 변호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타입의 피고소인"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처럼 비꼬았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정 변호사가 자신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개그를 해라. 그럴수록 돌아가신 분 명예만 더럽혀진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이제라도 이성을 찾으시라"며 "얼마 전에 여성 후배 변호사들 성추행한 로펌 변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바람에 '공소권 없음' 처분받았죠? 그런다고 그가 저지른 성추행 사실이 없어지나?"라고 물었다.



아울러 그는 "고소도 웃기지만 고소하겠다고 말하며 연출하는 저 목소리의 준엄한 톤이 내 횡경막을 자극한다"고 했다.

앞서 정 변호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진 전 교수에 대해 "고 박원순 시장에 대한 강제추행 고소건은 피고사인의 사망으로 수사기관의 '공소권없음' 처분으로 종결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시장의 평등권 침해 차별행위(성희롱)에 관해 조사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고 허위사실을 적시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행위를 했다"며 "고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그의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한 부득이한 결정"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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