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장관급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송두환 법무법인 한결 대표변호사를,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행정안전부 차관에 고규창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에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여한구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박무익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국립외교원장에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 등 차관급 6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이런 이유로 이날 인사 명단에 신임 감사원장과 재임 2년이 넘은 오래된 장관들도 포함됐을 것이란 관측이 인사 발표 전에 나왔다. 하지만 장관급 이상 인사는 송 후보자와 고 후보자 2명뿐, 감사원장을 비롯해 다른 장관들의 이름은 발표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5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인사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와대에서 아무리 완벽하게 검증했다고 자부해도 반드시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가족 문제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중도에 낙마하는 사례가 적잖았다. 청와대는 인사검증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고 인정한 바있다. 감사원장을 비롯해 장관급 인사 역시 청문회 대상인데, 한꺼번에 많은 인사를 발표할 경우 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새로운 감사원장을 물색 중이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과거보다 훨씬 높아진 인사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후보자의 자격 요건이나 사생활 등에서 강도높은 검증이 필요한데, 청와대의 인사 제안을 고사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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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다른 부처 장관들도 마찬가지다. 여권 안팎에선 감사원장처럼 공석인 자리를 제외하고, 장관 재임 기간이 오래된 부처 등은 문 대통령 임기말까지 함께 일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인사 때 빠진 해수부 장관은 추가 지명 없이 기존 장관이 연임되는 것인가?'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지금은 국정 성과를 마무리 지어야 할 시기다"며 "현 장관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