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한 채 죄수복 입고…'성폭행 혐의' 크리스 구치소 사진 유출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08.0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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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성폭행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30·중국 이름 우이판·吳亦凡)로 추정되는 이의 구치소 사진이 유출돼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리스 감방생활 유출'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중국 SNS에 올라온 중국의 구치소 사진이 담겨 있다.



특히 게시물에는 복도 양쪽에 수의를 입은 이들이 열을 맞춰 서있는 모습을 배경으로 같은 수의를 입고 삭발을 한 채 앉아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얼굴에 모자이크가 돼 있지만 크리스로 추정되고 있다.

함께 공개된 다른 사진에는 상의 단추를 풀어 헤친 수감자들 사이에 누워 있는 같은 인물의 모습이 표시돼 있다.



지난 2일 중국의 연예 뉴스 네트워크 역시 '우이판의 최근 구치소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진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는 현재 차오양구 구치소에 구금됐다. 지난달 31일 크리스는 중국 공안에게 성폭력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공안 측은 "크리스가 여러 차례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가졌다는 인터넷 신고가 쏟아졌다"며 "이와 관련 경찰 조사 결과 성폭행 혐의로 형사구류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룹 엑소(EXO) 활동 당시 크리스 2014.1.16 /사진=머니투데이 DB그룹 엑소(EXO) 활동 당시 크리스 2014.1.16 /사진=머니투데이 DB
앞서 자신이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중국 인플루언서 두메이주(18·都美竹)는 크리스가 연예계 지원 등을 빌미로 여성을 유혹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두메이주는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으며 이중 미성년자도 두 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크리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으나 공안 측의 중간 수사 발표 결과 두 사람이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크리스는 성폭력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에서는 공안이 형사구류한 피의자가 이후 혐의를 벗는 일이 극도로 드물다. 특히 크리스는 강간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법에 따르면 성폭력 사건은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하도록 한다. 다만 성인이 만 14세 이상 미성년자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다면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미성년자 강간은 사형을 선고할 수 있게 돼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크리스에게 징역 10년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으며 복역한 뒤 추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다른 중국 매체들 역시 크리스에게 면책특권은 없으며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어조를 보이고 있다.

공안 측은 캐나다 국적인 크리스에 대해 "중국 영토 안에서는 중국 법률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혐의가 드러나면 강력히 처벌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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