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3.24포인트(1.34%) 상승한 3280.3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3280.38, 코스닥 지수는 11.82포인트(1.14%) 상승한 1047.93으로 마감했으며 달러/원 환율은 4.70원 내린 1143.60원을 기록했다. 2021.8.4/뉴스1
코스피는 4일 전일대비 43.24p(1.34%) 오른 3280.38에 마감했다. 오후 들어 3270선을 유지하다 장 마감직전 328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15일 장마감(3286.22) 이후 14거래일만이다.
반면 개인은 1조 776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지난 2월 25일 개인(1조 9361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을 팔아치웠다.
장중에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지표 호조 소식에 외국인, 기관의 매수 유입이 더해져 상승폭이 확대됐다. 7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전월(50.3)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50.3으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운수창고가 3%대, 기계, 섬유의복이 2%대 상승했다.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84% 상승하며 8만2000원대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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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AMD(어드벤스 마이크로 디바이스), 마이크론 등 반도체 대표기업 호실적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점, 외국인 집중 매수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47,400원 ▼700 -1.46%)도 3%대, NAVER (182,700원 ▼1,000 -0.54%)는 1%대 상승했다. 반면 배터리와 E&P(석유개발) 사업을 물적분할하겠다고 밝힌 SK이노베이션 (107,500원 ▼2,500 -2.27%)은 3.75%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일대비 11.82p(1.14%) 오른 1047.93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76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75억원, 기관은 76억원 순매도했다.
오락·문화, 인터넷이 5%대 큰 폭 상승했다. 반면 화학, 일반전기전자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셀트리온제약 (90,700원 ▼1,200 -1.31%)이 강세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 (234,000원 ▼11,500 -4.68%), 펄어비스 (30,600원 ▲650 +2.17%),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는 약세였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수 있을까.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 업종 반격이 코스피 박스권 상향을 돌파하게 했다"며 "추세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원/달러 환율과 코로나19(COVID-19) 상황이 진정돼야 한다"고 했다.
먼저 8월 시작과 함께 원/달러 환율은 1150원을 고점으로 하락했다. 1150원대 전후에서 외국인은 현물보다 선물 매매에 집중한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에서 추가 하락하면서 외국인이 선물 매수 강화와 함께 현물 매수세도 가세한다. 원화 강세 반전이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진단 얘기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40원선을 이탈하고 원화 강세에 대한 신뢰가 강해지면 단기 반등, 대반격을 넘어 추세반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불안 심리가 커지긴 했지만 글로벌 경제활동이 위축되거나 흔들리는 조짐은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