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인수전 열기에 관련 종목 급등…CJ·카카오 3~4%↑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8.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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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6월 2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SM CONGRESS 2021'에서 SM SHOW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사진=김창현 기자 chmt@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6월 2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SM CONGRESS 2021'에서 SM SHOW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에스엠 (83,300원 ▼1,900 -2.23%)(SM엔터테인먼트) 매각 소식에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매각 대상인 에스엠부터 잠정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일 SM C&C (1,705원 ▲23 +1.37%)는 전일대비 1055원(21.33%) 급등한 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M C&C는 SM 계열사로, 영화나 TV프로그램 등 영상을 제작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미디어그룹이다.



에스엠도 9200원(14.67%) 뛴 7만1000원을 기록했다. SM C&C와 에스엠은 이날 모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에스엠 앨범이나 상품 등의 인쇄 사업을 영위하는 SM Life Design (1,611원 ▼7 -0.43%)은 1055원(21.33%) 급등한 6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6220원까지 치솟았다.

에스엠 인수전이 호재다.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은 보유 지분 18.73%(3월 말 기준)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금은 2조5000억~4조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에스엠은 1995년 이수만 프로듀서가 설립한 연예기획사다. 1996년 H.O.T.를 시작으로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등 국내 대표 아이돌을 연속 배출하며 대한민국 대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자리잡았다.

인수 후보로 떠오른 종목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카카오 (47,400원 ▼700 -1.46%)는 5500원(3.82%) 오른 14만9500원, CJ (123,000원 ▼500 -0.40%)는 4400원(4.44%) 뛴 10만3500원, 하이브 (208,000원 ▼3,000 -1.42%)는 4000원(1.37%) 오른 29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들 잠정 인수후보들은 자사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김 연구원은 "만약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CJ ENM이나 플랫폼에서 우위를 점한 카카오와 합작하게 된다면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수익화가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에스엠의 최대주주 지분 인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케이팝 플랫폼 시장이 판도가 바뀔 수 있다"며 "에스엠의 M&A 이후 위버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유니버스가 급부상하며 '네이버-하이브-YG' VS'카카오 또는 CJ-유니버스-에스엠' 등 2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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