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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사자'로 돌변한 외인, '이 종목' 5000억 넘게 사들였다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8.05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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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코스피 상승 랠리가 종료됐다. 국내외 이슈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진 탓이다.

증권가는 업종·종목별 대응이 유리한 시장 상황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동향에 관심을 갖는 게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국내 증시에서 24조237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828억원 순매수한 4월을 제외하고는 모든 달에서 순매도 우위였다.



특히 지난 5월에는 10조원에 가까운 물량을 시장에 내놨다. 올들어 가장 강한 순매도세였다. 이후 6월 9157억원, 7월 4조8896억원어치를 계속 팔았다. 외국인의 강한 매도 흐름 속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이어진 코스피 상승 랠리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도 배경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1110~1130원에서 등락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환율은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6일엔 중국 증시 변동성까지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이 1155원까지 뛰었다.

증권가는 빠른 시간 내 지수 반등이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세가 들어오긴 했지만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하반기 기저효과 약화로 기업 이익 증가율도 낮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차 유행이 한국의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훼손하면서 원화 가치를 약하게 만들고 있다"며 "추가로 중국 위안화 약세도 원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이전보다 높게 유지될 수 있어 외국인의 순매도 압력이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라며 "지수 전체보다 업종 또는 종목 위주의 개별 대응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수급 상황이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긍정적으로 보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외국인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업종을 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시장 전체에 대해 매도 우위가 확인되더라도 모든 업종에 대해서 주식을 파는 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업종별 순매수 강도를 보면 실적이 양호한 소재,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건강관리, 커뮤니케이션에 외국인 관심이 쏠린 게 확인된다"며 "이들 종목의 추후 동향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한 순매도세를 보여온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지난 2~3일 양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211억원, 451억원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77,200원 1100 +1.4%)를 531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샀다. △LG화학 (701,000원 15000 -2.1%)(1113억원) △SK하이닉스 (107,000원 3000 +2.9%)(812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272,500원 7500 -2.7%)(535억원) △기아 (84,100원 400 -0.5%)(381억원) △삼성SDI (725,000원 -0)(277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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