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유명 여자 연예인이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대만 선수들을 응원했다가 중국에서 광고 계약 해지를 당하는 등 수모를 겪고 있다. 사진은 대만 연예인 쉬시디. /사진=쉬시디 인스타그램 캡처
특히 그는 지난 1일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에 출전한 대만 선수 다이쯔잉이 상대편의 중국 선수 천위페이에 패하자, 이튿날 다이쯔잉 선수의 사진과 함께 "졌지만 자랑스럽다. (경기 보다가) 죽을 뻔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일 쉬시디는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에 출전한 대만 선수 다이쯔잉이 상대편의 중국 선수에 패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격려글을 게재했다. /사진=쉬시디 인스타그램 캡처
쉬시디에 대한 중국 내 반감이 거세지자 그를 광고모델로 쓰고 있던 브랜드들은 잇따라 계약을 해지했다.
건강음료 브랜드 '서우취안자이'(壽全齋) 측은 쉬시디와의 계약 종료 사실을 공지하며 "국익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부 중국 매체들은 광고 계약 해지로 쉬시디가 3200만위안(약 57억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타이페이타임스에 따르면 앞서 대만 가수 채의림(蔡依林) 역시 지난 2일 올림픽에서 메달을 얻은 대만 선수들을 향해 축하 메시지를 전한 뒤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아야했다. 누리꾼들은 "왜 중국 선수들을 축하하지 않느냐"는 댓글을 달며 채의림의 행동에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