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유명 여자 연예인이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대만 선수들을 응원했다가 중국에서 광고 계약 해지를 당하는 등 수모를 겪고 있다. 사진은 대만 연예인 쉬시디. /사진=쉬시디 인스타그램 캡처
4일 타이페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샤오S'(小S)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대만의 배우 겸 방송 MC 쉬시디(徐熙?·서희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만 선수들을 응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 2일 쉬시디는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에 출전한 대만 선수 다이쯔잉이 상대편의 중국 선수에 패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격려글을 게재했다. /사진=쉬시디 인스타그램 캡처
건강음료 브랜드 '서우취안자이'(壽全齋) 측은 쉬시디와의 계약 종료 사실을 공지하며 "국익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부 중국 매체들은 광고 계약 해지로 쉬시디가 3200만위안(약 57억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타이페이타임스에 따르면 앞서 대만 가수 채의림(蔡依林) 역시 지난 2일 올림픽에서 메달을 얻은 대만 선수들을 향해 축하 메시지를 전한 뒤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아야했다. 누리꾼들은 "왜 중국 선수들을 축하하지 않느냐"는 댓글을 달며 채의림의 행동에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