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Z세대, 한국 '랜선여행'에 빠졌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8.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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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놀이(渡韓ごっこ)·웹툰 등 일본 MZ세대 인기 콘텐츠 활용해 한국관광 홍보

일본 후쿠오카에 마련된 한국 트렌드 체험관 ‘Touch the K’ 행사장에 일본 젊은층이 방문한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일본 후쿠오카에 마련된 한국 트렌드 체험관 ‘Touch the K’ 행사장에 일본 젊은층이 방문한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한국 문화와 여행에 관심이 높은 일본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한국관광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되살아날 여행수요에 대비해 한류와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로 방한관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먼저 공사는 일본 사회전반에서 화두로 떠오른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를 테마로 지난달 28일부터 일본 중·고등학생 1000명의 가상 한국수학여행을 실시했다. 폐산업시설을 생태·문화활동 공간으로 재생한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를 생중계로 안내하며 도시재생과 환경을 바탕으로 한 한국관광의 매력을 알렸다. 오는 11일엔 와이어공장을 리모델링한 부산 대표 복합문화공간 F1963에서 2차 수학여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17일 후쿠오카 번화가인 텐진에 문을 연 한국문화 체험공간 '터치더케이(Touch the K)'도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터치더케이는 한국 화장품과 전통공예 체험존, 한국여행을 준비하는 관광존 등을 통해 서울에 온 듯한 분위기를 준다.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 한국의 소품과 음식, 장소를 사진으로 찍어 마치 한국에 간 듯한 기분을 내는 '도한놀이'가 인기를 끈다는 점을 착안해 마련했단 설명이다.

웹툰을 활용한 한국관광 홍보도 눈에 띈다. 공사에서 운영하는 일본인 한국관광 서포터즈 '칸타비' 인스타그램과 코리아투어코믹스재팬에서 매주 수요일 연재되는 웹툰 'SARANGXSHIBUTA 진짜 좋아해, 다카라코리아(그렇니까 한국)'에선 일본인 주인공이 한국을 경험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달 중순부턴 부산, 안동 등 5개 한국관광 거점도시가 배경으로 등장해 지역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김용재 공사 동북아팀장은 "일본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한류 및 한국형 ESG 관광 콘텐츠 등을 활용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방한관광 조기회복을 위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 관광매력을 알리는 웹툰 SARANGXSHIBUTA 진짜 좋아해, 다카라코리아(그렇니까 한국). /사진=한국관광공사한국 관광매력을 알리는 웹툰 SARANGXSHIBUTA 진짜 좋아해, 다카라코리아(그렇니까 한국).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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