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채용 서비스 내세운 원티드랩, 증거금 5.5조 모였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8.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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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청약 경쟁률 1731대 1, 이달 11일 코스닥 상장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가 7월26일 온라인으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원티드랩의 경쟁력과 향후 비전 및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원티드랩이복기 원티드랩 대표가 7월26일 온라인으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원티드랩의 경쟁력과 향후 비전 및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원티드랩


AI(인공지능) 기반 채용 플랫폼 '원티드'를 운영하는 원티드랩의 일반 투자 청약에서 5조5291억원에 이르는 증거금이 몰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티드랩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일반투자자 배정물량 18만2500주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 결과 3억1594만여주의 매수주문이 몰려 173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률은 50%였고 청약증거금만 5조5291억원이 몰렸다.



원티드랩은 "독보적 데이터 기반 AI 채용 매칭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이 기관투자자에 이어 일반 투자자까지 이어진 결과"라며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150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원티드랩의 공모가는 밴드(2만8000~3만5000원)의 상단인 3만5000원으로 일찌감치 확정된 바 있다.

220만 개 이상의 실시간 매칭 결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원티드랩은 이를 기반으로 한 AI 채용 매칭 기술을 통해 채용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AI엔진은 원티드랩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입사 지원부터 최종 합격 이후 3개월 근무'까지의 데이터를 학습해 지원자의 합격률을 일반 지원 대비 4배 이상 높이고 있다.



원티드랩은 AI 매칭 채용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에 진출해 있다. 매출액은 2018년 34억 원에서 2020년 147억 원으로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5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원티드랩은 채용 서비스 플랫폼인 '원티드(Wanted)'을 필두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라이프 커리어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저의 커리어 성장을 돕는 '원티드플러스(Wanted+)',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원티드 긱스(gigs), 전국 42만 개 기업의 채용·연봉 데이터를 제공하는 '크레딧잡(Kredit Job)', 스마트한 통합 HR솔루션 '커먼스페이스(Commonspace)' 등으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일반 투자자분들도 원티드만의 AI 채용 매칭 기술과 기업의 성장성을 알아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공모 자금으로 인재 확보와 산업군 내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일반청약을 통해 IPO(기업공개) 절차를 마무리하는 원티드랩은 오는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646억 원이다. 공모 청약에 참여한 일반청약자에게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까지 환매청구권을 부여하며, 권리행사가격은 공모가격의 9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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