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세단' 그랜저 제친 포터, '전기 심장' 달고 판매 1위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8.04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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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현대차동차가 4일 친환경 소형 트럭 포터 II 일렉트릭 특장차 판매를 시작했다.   포터 II 일렉트릭 특장차 내장탑차(하이/일반/저상), 파워게이트, 윙바디는 지난 2019년 12월 출시한 포터 II 일렉트릭 초장축 슈퍼캡 기반의 특장 모델로 135kW 모터와 58.8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177km를 주행할 수 있다.  모든 모델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 충전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배터리 히팅 시스템과 운전선 열선·통풍 시트, 틸트 스티어링휠, 전동접이 아웃사이드 미러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사진은 포터 II 일렉트릭 내장탑차(저상, 일반, 하이). (현대차 제공) 2021.2.4/뉴스1  (서울=뉴스1) = 현대차동차가 4일 친환경 소형 트럭 포터 II 일렉트릭 특장차 판매를 시작했다. 포터 II 일렉트릭 특장차 내장탑차(하이/일반/저상), 파워게이트, 윙바디는 지난 2019년 12월 출시한 포터 II 일렉트릭 초장축 슈퍼캡 기반의 특장 모델로 135kW 모터와 58.8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177km를 주행할 수 있다. 모든 모델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 충전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배터리 히팅 시스템과 운전선 열선·통풍 시트, 틸트 스티어링휠, 전동접이 아웃사이드 미러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사진은 포터 II 일렉트릭 내장탑차(저상, 일반, 하이). (현대차 제공) 2021.2.4/뉴스1


전기차 모델을 앞세운 현대차 1톤 소형트럭 '포터'가 지난달에 5년 연속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카 달성을 위해 순항해온 현대차의 대표 세단 그랜저를 밀어내고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대란 여파에 전기차 생산라인 확충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이 겹치면서 그랜저 생산량이 급갑했기 때문이다.

3일 현대차 (250,000원 ▼2,500 -0.99%)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116,600원 ▲400 +0.34%)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차종은 포터(8804대)였다. 그 뒤를 기아 쏘렌토(6339대)·K8(6008대)·K5(5777대)가 이었다. 올 들어 3월을 빼고 한번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그랜저(5247대)는 아반떼(5386대)에도 밀린 7위로 내려앉았다.



이유는 반도체 수급난에 전기차 생산라인 도입 공사로 그랜저를 생산하는 충남 아산공장의 가동일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가 두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 등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에 약 3주간 공장을 멈춘게 직격탄이 됐다.아이오닉 6는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인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달리 세단 형태라 아산공장에서 만들기로 결정됐다. 공식 출시 후 판매가 본격화된 아이오닉 5는 울산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이번 7월 판매량은 누적 순위에도 영향을 줬다. 올해 1~7월 내수 판매 1위도 포터(6만915대)가 그랜저(5만8077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포터의 경우 올해 전기차 모델이 합세하면서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주로 구매하면서 '국민트럭'으로 불려온 포터의 전기차 모델은 완충 시 21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00kW(킬로와트)급 충전기로 이용할 경우 54분이면 배터리 급속충전이 마무리된다. 가격은 전액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4000만원대다. 전기차 구매보조금 2400만원(국비 1600만원+서울시 800만원)을 지원받으면 2000만원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전기트럭은 장거리 운행보다 도심이나 주변도시간 운행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전기모터의 높은 토크를 통한 동력성능과 경제적인 유지비가 큰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판매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1톤 전기트럭 '포터Ⅱ 일렉트릭'은 올 상반기 지난해 수입 전기차 1위였던 테슬라 모델3(6275대)를 누르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포터의 7월 판매량 중 '포터Ⅱ 일렉트릭' 비중은 16%(1408대)에 달했다. '포터Ⅱ 일렉트릭'의 1~7월 누적 판매량도 99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7.7% 급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판매 급감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8월에 1주간 이뤄지는 전기차 생산라인 공사가 끝나고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지면 판매량도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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