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게임은 정신적 아편" 기사 삭제에도 게임주 출렁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8.04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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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지스타 2019'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19.11.14/뉴스1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지스타 2019'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19.11.14/뉴스1


중국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 '전자 마약'이라고 비판하자 중국 게임주 주가가 출렁이는 것은 물론 국내 게임주도 하락 마감했다.

3일 카카오게임즈 (20,950원 0.00%)는 전일대비 3.47%(3000원) 내린 8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펄어비스 (29,900원 ▼150 -0.50%)도 6.83%(5200원) 빠진 7만900원에 마감했다. 이외 컴투스(-3.08%), 네오위즈(-1.15%)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게임주들의 하락은 코스닥 낙폭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은 이날 전일대비 1.69p(0.16%) 내린 1036.11에 마감했다.

이뿐 아니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엔씨소프트 (172,900원 ▲2,400 +1.41%)(-1.70%), 넷마블 (56,100원 ▲600 +1.08%)(-1.82%) 등도 주가가 빠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자매지인 '경제참고보'는 이날 일부 학생들이 텐센트 게임인 '왕자영요'를 하루 8시간씩 한다며 게임을 '정신적 아편', '전자 마약'이라고 언급했다.

왕자영요는 텐센트 소속의 텐센트 게임즈에서 2015년부터 출시된 모바일 게임으로 전 세계 등록 회원 수만 2억명 이상인 게임이다.

경제참고보는 "어떤 산업, 어떤 스포츠도 한 세대를 파괴하는 형식으로 발전이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온라인 게임을 전자 마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게임에 대한 당국의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근시며 온라인 게임이 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는 온라인상에서 삭제됐지만 파장은 컸다. 싱가포르의 DZT리서치 분석가인 커얀은 "신화통신의 이야기에 너무 작은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영적 아편이라는 단어는 특히 가혹하다. 규제 당국이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되레 이게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의 이 같은 언급에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는 한 때 10% 넘게 빠졌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한국 넥슨의 주가도 장중 10% 가까이 빠졌고 이날 전일대비 6.51%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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