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채용시장, 사람인HR 영업이익 2배 '어닝서프라이즈'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1.08.03 16:08
글자크기
불붙은 채용시장, 사람인HR 영업이익 2배 '어닝서프라이즈'


인력채용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사람인에이치알 (17,760원 ▼70 -0.39%)(이하 사람인HR)이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기록했다. 구인구직 플랫폼(사람인) 수수료 수익 뿐만 아니라 온라인 비대면 채용이 늘면서 컨설팅 부문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로 낮아진 채용수요가 늘고 경기회복 기대감도 겹쳐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사람인HR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109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2% 늘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274억8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82% 늘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실적으로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183억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증가했다. 매출액은 454억11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1%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던 채용시장이 급격히 회복되면서 사람인HR 실적으로 반영됐다. 앞서 증권업계에서 예상했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7억~97억원보다도 12.3~25.2%가량 높은실적을 보였다. 사람인HR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가 기저 효과로 작용했지만 인재확보에 대한 절박한 수요가 채용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액 비중에서 70%가량을 차지하는 매칭 플랫폼 수수료가 크게 늘었다. 기업 등에서 채용공고를 올리고 광고비용을 결제하거나 서류접수 등을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지난해 코로나19로 채용을 진행하지 않은 기업들이 인재확보에 나서면서 채용공고가 급증했다. 수수료는 1주일에 230만원 안팎으로 올해 1분기부터 늘어난 채용공고가 2분기에도 지속됐다.



지자체·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한 채용대행 컨설팅(솔루션)도 성장했다. 공공기관에서도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채용을 진행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특히 공정성 논란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채용 대행업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수시·상시 채용 보편화 흐름에 맞춰 사람인 '인재Pool'서비스 자료사진./사진=사람인HR수시·상시 채용 보편화 흐름에 맞춰 사람인 '인재Pool'서비스 자료사진./사진=사람인HR
사람인HR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경험치가 쌓여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채용일정이 진행됐다"며 "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나서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경쟁력 유지와 신사업 개척을 위한 기업들의 수요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 등 채용시장 비수기인 3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용시장의 구조적 변화도 사람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개채용이 줄어들고, 수시채용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사람인HR 등 채용 플랫폼과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횟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와 SK, LG, 롯데그룹 등 주요그룹 등은 인력효율화,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시장의 변화가 반영되면서 주가는 올해 2만6000원대에서 최근 5만원대로 2배가량 뛰었다.


특히 IT(정보기술)산업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인력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용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특히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채용경쟁은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출산율 감소 등 인력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기업의 인재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채용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람인HR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채용 솔루션 유료화 등으로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사람인HR의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7%(1077억→1150억원), 영업이익은 25%(270억→340억원) 상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채용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