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던 채용시장이 급격히 회복되면서 사람인HR 실적으로 반영됐다. 앞서 증권업계에서 예상했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7억~97억원보다도 12.3~25.2%가량 높은실적을 보였다. 사람인HR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가 기저 효과로 작용했지만 인재확보에 대한 절박한 수요가 채용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한 채용대행 컨설팅(솔루션)도 성장했다. 공공기관에서도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채용을 진행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특히 공정성 논란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채용 대행업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채용시장의 구조적 변화도 사람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개채용이 줄어들고, 수시채용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사람인HR 등 채용 플랫폼과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횟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와 SK, LG, 롯데그룹 등 주요그룹 등은 인력효율화,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시장의 변화가 반영되면서 주가는 올해 2만6000원대에서 최근 5만원대로 2배가량 뛰었다.
특히 IT(정보기술)산업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인력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용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특히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채용경쟁은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출산율 감소 등 인력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기업의 인재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채용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람인HR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채용 솔루션 유료화 등으로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사람인HR의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7%(1077억→1150억원), 영업이익은 25%(270억→340억원) 상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채용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