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향하는 코로나19…다시 주목받는 '리오프닝'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8.04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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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코로나19(COVID-19) 4차 대유행에 주춤했던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증권가는 백신 접종률 상승 등 리오프닝 관련 종목에 우호적인 경기 흐름이 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3일 호텔신라 (57,400원 ▼200 -0.35%)는 전일 대비 100원(0.11%) 오른 9만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여행주인 하나투어 (59,000원 ▲800 +1.37%)(0.66%)와 모두투어 (16,070원 ▲170 +1.07%)(0.83%)는 강보합, 노랑풍선 (7,110원 ▼20 -0.28%)은 9.73% 올라 거래를 마쳤다.



백화점주 중에선 신세계 (164,000원 ▲1,500 +0.92%)가 0.37% 상승, 현대백화점 (51,000원 ▲700 +1.39%)은 0.25% 하락했다. CJ CGV (5,730원 ▲40 +0.70%)(0.68%)와 강원랜드 (14,900원 ▼40 -0.27%)(0.38%)도 각각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출 급감 등 직격탄을 맞았다. 충격이 컸던 만큼 경기 회복시엔 주가도 급격하게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에 '리오프닝' 관련주로 불리게 됐다.



리오프닝주 주가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4차 대유행 전인 지난 6월까지만 해도 경기 재개 기대감에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두 달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더해지면서 주춤한 모습이다.

실제 호텔신라는 6월 고점 대비 8.77% 하락한 상태다. 하나투어(-17.82%), 모두투어(-21.65%)는 두자릿수 급감했다. 신세계(-16.38%), CJ CGV(-11.18%)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증권가는 8월을 코로나19 정점으로 보고 최근 조정받은 리오프닝 관련 종목을 저가에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현재까진 일일 확진자가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경기 재개가 늦춰졌을 뿐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소비주는 상반기에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두 달간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이들 종목은 경기사이클 중후반부에 강세를 보이는 특징이 있는데 아직 이 사이클이 끝났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델타 변이는 8월 상순이 정점으로 될 것으로 보이고 백신 접종도 이 시점 이후부터 재개될 것"이라며 "백신 접종 재개와 델타 변이 확산의 '골든 크로스'가 발생하는 시기가 바로 8월 상순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크게 낮아졌고 8월 말부터 국내 18~49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된다"며 "지난 6월 이래 이연돼 왔던 여행·레저·관광·뷰티 등 업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리오프닝 관련주 중에서도 고정비 부담이 커 매출감소가 영업이익에 큰 충격을 준 기업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매출감소에 취약했던 만큼 매출증가에 반응하는 이익 회복 속도도 빠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호텔레저에서는 비용구조가 불황기에 취약한 만큼 회복기에도 유리한 하나투어, 노랑풍선, 모두투어, 호텔신라, 강원랜드 등이 있다"며 "항공에서는 회복 속도가 앞선 대형사를 우선하지만 확산세 완화를 전제하면 LCC(저비용항공사)도 관심에 올릴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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