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 "고객사 클라우드 이전 전폭지원"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1.08.03 16:22
글자크기
탐 송 한국오라클 사장이 3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시장 공략계획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오라클탐 송 한국오라클 사장이 3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시장 공략계획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오라클


한국오라클이 국내 기업 대상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저렴한 비용과 클라우드 이전 지원 프로그램 등을 내걸고 국내 클라우드 전환 수요를 공격적으로 흡수해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탐 송 한국오라클 사장은 3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기업고객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과 춘천 등에 복수 리전을 운영 중이며, 데이터 보안이나 규제 등 국내 기업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한국오라클의 전략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기업 고객 필요에 따라 온프레미스(기업 자체 서버)와 클라우드 시스템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국내에선 특히 보안이 중요한 금융기관 등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의 전환 수요가 많다. 송 사장은 자사 솔루션의 장점으로 AWS(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에저(Azure) 등 타 서비스에 비해 클라우드와 기존 온프레미스 아키텍처를 보다 안전하고 매끄럽게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대표적인 오라클 솔루션 중 하나는 '전용 리전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다. 오라클의 클라우드를 고객사 데이터센터에 설치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은 데이터를 이전없이 자사 데이터센터에 그대로 두면서도 오라클의 최신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전체가 아니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만 자체 데이터센터에 들여와 사용하는 것(엑사데이터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전문인력이 기업에 직접 방문해 전환 작업을 돕는 클라우드 리프트 서비스와 오라클 라이선스 비용을 지원하는 오라클 서포트 리워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오라클 서포트 리워드 프로그램은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에 새로 가입하면 기존 온프레미스 기술의 라이선스 이용료를 줄이거나 전면 삭감해주는 서비스다.

한국오라클에 따르면 국내 50대 기업 중 32개사가 오라클 클라우드를 채택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과 HMM, 코스콤 등이 전사 디지털 전환에 오라클 클라우드를 활용 중이다. △HSD엔진 △하나로 TNS △초록마을 △나무가 등 중견기업의 활용사례도 늘려가고 있다.

송 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에도 고객수와 클라우드 활용률이 세자릿수 이상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