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석달새 출판사 등 계열사 13개 늘렸다...SK 11개 증가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2021.08.03 14:07
글자크기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성경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정책과장이 9일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기자실에서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 공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0.12.9/뉴스1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성경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정책과장이 9일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기자실에서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 공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 2020.12.9/뉴스1


우리나라 대기업집단에 소속될 계열사가 지난 3개월 사이 41개 늘었다. 카카오·장금상선이 각각 13개씩의 계열사를 새롭게 편입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4월말에서 7월말까지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2612개에서 2653개로 41개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간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기업집단은 31개다. 새로 대기업집단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는 106개인데, 계열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신규 47개, 분할 4개), 지분취득(30개), 기타(25개) 등이다.



같은 기간 신규편입 회사가 많은 기업집단은 카카오(13개) ,장금상선(13개), SK(11개) 등이다. 특히 장금상선은 흥아해운을 인수하면서 흥아지엘에스 등 12개사가 동반편입됐다. 카카오는 예원북스, 스튜디오8, 에스캠프를 비롯해 IT(정보기술) 기업, 출판업 등 다양한 업종의 회사를 편입했다.

대기업집단 계열사였다가 제외된 회사는 65개사다. 계열제외 사유는 흡수합병(21개), 청산종결(17개), 지분매각(8개), 기타(19개)이다. 특히 기업집단에서 빠진 계열사 수가 많은 대기업 집단은 SM(5개), 엠디엠(5개)이었다.

공정위는 이번 대기업 계열사 변동에 있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사업분야 진출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화와 효성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하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갤럭시아메타버스를 각각 신규설립했다. 한국타이어는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지원 사업을 위해 엠더블유홀딩, 엠더블유앤컴퍼니를 신규설립했다.


SK는 부동산 빅데이터기업 한국거래소시스템즈, 부동산 정보공개회사 더비즈를 인수하고 화물운송 빅데이터 기업 와이엘피의 지분을 매입했다. 유진은 계열 사모펀드를 통해 중고나라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다만 중고나라는 중소벤처기업 자격으로 7년간 계열편입이 유예된다. 이 밖에 쿠팡은 쿠팡이츠의 전국적 확대에 대응해 고객, 상점, 배달업종사자 응대·지원하는 쿠팡이츠서비스를 신설했다.

또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실적 부진 분야를 정리하거나 고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 구조조정이 지속됐다. 한화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료 사업부분을 분할해 더테이스터블을 설립했다. SK는 태양전지 관련 사업을 하는 SKC에코솔루션, 전기통신공사업을 하는 SK TNS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KT는 IT 통신사업 및 신사업분야 집중을 위해 무전기를 제조·판매하던 KT파워텔 지분을 전량매각했다.

롯데 등 14개 집단에서 21개 회사가 흡수합병되는 등 집단 내부의 사업개편도 활발했다. 아울러 LG로부터의 친족독립경영을 위한 구본준 LX그룹 회장(구광모 LG 회장의 숙부) 측 회사들 계열분리 사전작업도 진행됐다. 5월 지주회사인 LX홀딩스가 LG로부터 분할설립됐고 6월 계열분리 예정인 5개사 사명이 변경됐다.

LG상사는 LX인터내셔널로, LG하우시스는 LX하우시스, 판도스는 LX판도스 등으로 변경했다. LX홀딩스 등 6개사 자산총액 합계는 9조1332억원이다. 향후 계열분리될 경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계열분리가 신청되진 않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