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몰래 창업준비…프라이머, '스텔스창업' 멘토링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8.03 10:43
글자크기
회사 몰래 창업준비…프라이머, '스텔스창업' 멘토링


#40대 직장인 A씨는 창업을 준비 중이다. 경기가 악화하면서 언제 퇴직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하지만 퇴근 후 짬을 내는 수준이라 준비 시간이 부족하고 정보력도 떨어진다. 그렇다고 창업에 올인하기에는 가족들의 생계 문제로 부담이 크다.

A씨처럼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스텔스 창업' 사례가 늘고 있다. 창업은 하고 싶지만 바로 회사를 그만두기는 어려운 직장인들이 월급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창업 아이템이 구체화 돼 본궤도에 오르면 그때 갈아탄다.



최근 이 같은 직장인들을 돕기 위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의 스텔스 창업 관련 멘토링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 1호 AC 프라이머는 스타트업 보육기관 프론트원과 함께 '제2회 스텔스 창업 멘토링'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당장 회사를 퇴직하기에는 조심스럽지만 사업 아이디어가 있고 이를 구현할 기술·지식·능력이 있는 직장인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다음달 3일까지 모집이 진행되며 참여 사실은 비밀이 유지된다.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면 후속 멘토링과 엔젤투자의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상반기에 진행한 1회차 프로그램에는 직장인 예비창업자 191명이 신청해 21명이 일대일 멘토링을 받았다.

멘토에는 KG이니시스, 이니텍, 한국모바일페이먼트서비스(KMPS) 등을 연쇄 창업한 경험이 있는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가 나섰다. 이번 2회차 때도 권 대표가 멘토를 맡는다.

프라이머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도 3회차 스텔스 창업 멘토링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미정이지만 약 500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