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릴레이 中정부가 "빠르게 키우겠다"고 발표한 산업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1.08.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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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등 전기차 주식 급등…리 오토는 '베이징현대 1공장' 인수 전망

BYD 주가 그래프/사진=동팡차이푸 갈무리BYD 주가 그래프/사진=동팡차이푸 갈무리


중국이 전기차 산업을 더 빠르게 키우겠다고 발표하자 2일 BYD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중국 전기차 관련주가 급등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 주석 주재로 회의를 개최했으며 경제 현안에 대한 방침과 함께 '전기차 산업이 더 빠르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11자로 된 문장을 발표했다. 지난 4월30일 개최된 정치국 회의에서 내놓은 '신에너지산업을 적극 발전'시키겠다는 취지의 7자 문구보다 4자가 많다.

가속 페달을 밟는 BYD
중국 현지매체인 증권시보에 따르면 2일 BYD가 상한가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인 291.18위안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장웨이자동차가 9.6%, 창청자동자가 5% 상승했다.



지난해 전기차 관련주 상승이 시작된 이래 BYD는 다섯 배, 창청자동차는 여섯 배 상승했으며 2차전지 관련주인 CATL, 간펑리튬, 윈난 뉴에너지 머티리얼은 약 4배 상승했다.

중국 증권업계는 전기차업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제프 청(Jeff Chung)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BYD의 매출총이익률(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마진율)이 하반기 큰 폭 증가할 것이라며 H주 목표가를 327홍콩달러에서 410홍콩달러로 상향했고 A주 목표가는 299위안에서 352위안으로 올렸다. 또한 3분기에 BYD가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외부 전기차업체에게도 공급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일 BYD는 사상 최고치인 291.18위안을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7529억 위안(약 132조원)에 달했다. 중국 최대 생명보험사인 중국생명보험(6698억 위안)을 뛰어넘었고 중국 최대 정유업체인 시노펙(8141억 위안)에 약간 못 미치는 시총이다. 중국 경제의 주력이 국유기업에서 민간 첨단제조업체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BYD를 추격하는 신생전기차 3인방
리샹 One /사진=리 오토 홈페이지 갈무리리샹 One /사진=리 오토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신생전기차 3인방도 선방하고 있다. 리 오토(Li Auto)는 8월 8589대의 리샹 원(One)을 출고하며 월간 출고량이 최초로 8000대를 넘어섰다. 전년 7월 대비 251.3% 증가한 규모로서 올해 6월과 비교해도 11.4% 늘었다. 올해 1~7월 출고량은 3만8743대에 달한다.

특히 리 오토는 베이징 순의구에 위치한 베이징현대 1공장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현대 1공장은 현대자동차가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회사를 세우면서 제일 먼저 생산을 시작한 공장이다. 이 공장은 중국 내 판매 부진에 따라 2019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리 오토는 베이징현대 1공장에 약 60억 위안(약 1조500억원)를 투자해서 전기차 생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베이징현대 1공장/사진=중국 인터넷베이징현대 1공장/사진=중국 인터넷
샤오펑(Xpev)은 7월 8040대를 출고하며 월간 최대 출고량을 기록했다. 올해 1~7월 출고량은 3만8778대로 지난해 출고량의 1.4배에 달한다.

니오(Nio)는 7월 7931대를 출고했으며 올해 이미 4만9887대를 출고하는 등 지난해 출고량을 초과했다.

한편 지난 6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25만6000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1~6월 판매량이 120만대를 돌파하는 등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24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약 76%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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