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윤석열 '부정식품', 쥐똥 섞인 밥 먹은 노동자들 떠올라"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1.08.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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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사진제공=뉴스1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사진제공=뉴스1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을 두고 "'쥐똥 섞인 밥'을 먹고 퍽퍽 떨어져 죽는 동료들을 보며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떠올랐다"고 했다.

용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을 전해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같이 썼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9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자신에게 밀턴 프리드먼의 책 '선택할 자유'를 권했다고 밝히며 "프리드먼은 먹으면 병에 걸려 죽는 식품이면 몰라도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보다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용 의원은 "'부정식품 사 먹을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라며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에게 '쥐똥 섞인 밥'은 자유로운 선택이 아니라 먹고살기 위해 강요된 선택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윤 전 총장은 '쥐똥 섞인 밥'을 먹을지, 아니면 먹지 않고 굶을지 선택할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주장하고 계신 것"이라며 "형식적으로 '선택할 자유'가 노동자들에게 있을지 모르지만 노동자들에겐 존엄하지 못한 삶이 강요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였고 검찰총장까지 했던 윤 전 총장에게 이런 노동자들의 삶이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 대충 짐작이 간다"며 "그러나 이제는 검찰총장이 아닌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살피는 사람이 되셔야하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부정식품 사 먹을 자유' 따위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해 자기 삶의 방식을 '선택할 자유'를 진심으로 만들어가고 싶으시다면 '실질적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기본소득을 대선주자로서 진지하게 검토해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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